“AI 잘 다루지만 못 믿는다”… Z세대의 ‘AI 회의론’에 기업 채용 비상

z세대와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최근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핵심 노동력인 청소년과 Z세대 사이에서 ‘AI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기술에 대한 불신이 향후 기업들의 인재 채용과 유지에 새로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64%가 챗봇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며, 30%는 매일 사용한다. 주로 정보 검색(57%), 학업 보조(54%), 재미(47%) 등을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뛰어난 AI 활용 능력이 기술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직 31%의 청소년만이 AI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AI로 인해 인간의 비판적 사고나 창의성이 상실되거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회의론은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부터 갈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청소년의 47%는 취업 과정에서 AI가 인간보다 일처리를 잘 못한다고 믿고 있다.

기업들이 효율성을 위해 서류 검토나 1차 비디오 면접에 AI 툴을 도입하고 있지만, 정작 젊은 구직자들은 이로 인해 기업에 반감을 느끼거나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기업이 윤리적 기준이나 고객과의 신뢰를 다룰 때 AI 대신 ‘인간의 판단력’을 유지하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환경도 녹록지 않다. 미국 인사관리협회(SHRM)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채용 공고의 32%가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해 미충원 상태로 남았다. 헬스케어 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순고용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많은 기업(61%)이 채용 직무에 AI 관련 기술을 필수 요구사항으로 추가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AI 기술 보유자에게 더 높은 기본급을 제시하는 기업은 14%에 불과하다. 돈은 더 주지 않으면서 AI 역량만 요구하고, 채용 과정마저 AI로 자동화해 버리니 젊은 인재들의 마음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하프(Robert Half)의 카림 오스만(Kareem Osman) 부사장은 Z세대 인재를 잡기 위해 기업들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I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전통적인 멘토링 시스템과 협업 환경, 그리고 조직의 안정성을 강조할 때 Z세대 구직자들이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워크플로우에서 AI가 지원하는 영역과, 인간의 독창적 사고 및 책임이 요구되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줘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있다.황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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