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CCL 1위, 비메모리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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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동박적층판(CCL) 증설을 추진한다. 이번 증설로 2030년까지 전자소재 사업 규모를 2조원까지 키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LG화학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CCL 생산라인 증설 논의에 착수했다. 증설 방식은 현재 CCL를 생산하는 청주 공장에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화학의 연간 CCL 생산량은 금액으로 환산할 시 20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증설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까지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석화 사업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중동 전쟁 여파로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뤘지만,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다시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종전 협상 등으로 유가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역래깅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도 증설을 단행하는 건 첨단소재 사업을 키우려는 LG화학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동시에 AI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최근 AI 시장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CCL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CCL 시장이 지난해 205억5000만달러(약 32조원)에서 연평균 5.4%씩 성장, 2034년 329억5000만달러(약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으로서는 현재 AI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CCL 증설로 막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 LG화학 CCL은 PC·서버용 DDR5 메모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증설에 만족하지 않고 CCL 기술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 일환으로 메모리 반도체 영역을 넘어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비메모리 기판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