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EV3·EV5 관심 높아
BYD 씨라이언 7도 리스·렌트 상위권
리스·렌트 비중 24%로 확대
평균 할부 기간 51.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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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봇 데이터로 본 2026 상반기 신차구매 트렌드 [차봇 모빌리티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올해 상반기 신차 구매를 검토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리스·렌트와 장기 할부를 활용해 월 납입액을 낮추려는 흐름도 뚜렷해졌다.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 모빌리티는 2026년 1~6월 차봇 플랫폼에 접수된 신차 견적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2026년 상반기 차량 구매 트렌드 리포트’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실제 판매량이나 등록 대수가 아니라 소비자가 차량 구매 직전 견적을 비교하고 탐색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시장의 최종 성적표라기보다는 향후 구매 수요가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 성격이 강하다.
가장 큰 변화는 전기차 구매 검토 비중이다. 올해 상반기 차봇 플랫폼의 전기차 견적 비중은 전체의 17.4%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9%와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난 수준이다. 신차 견적 요청 6건 중 1건가량이 전기차였던 셈이다.
차봇은 유가 부담,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 전환지원금 신설 등 정책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기차가 단순 관심 차종을 넘어 실제 구매 비교 대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산 전기차 중에서는 기아 EV3의 견적 비중이 가장 높았다. EV3는 전체 국산 전기차 견적의 35.4%를 차지했다. EV5가 22.9%로 뒤를 이었고, KGM 무쏘 EV와 기아 EV4, 기아 레이 EV가 각각 8.3%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은 6.2%, 기아 PV5는 4.2%를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이 다수 포함됐다. EV3와 EV5는 SUV를 중심으로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첫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EV4, 레이 EV, PV5 등도 이름을 올리며 세단, 경형 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까지 비교 대상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심 변화도 나타났다. BYD 씨라이언 7은 전체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리스·렌트 시장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새 브랜드를 구매하기 전 잔존가치나 유지관리 부담을 고려해 리스·렌트로 먼저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매 방식에서는 리스·렌트 확대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 견적 중 리스·렌트 비중은 24.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차량 가격 상승 속에서 초기 비용을 낮추고 월 부담을 분산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리스·렌트 견적에서는 기아 셀토스가 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6.7%로 뒤를 이었고, 제네시스 GV80 5.9%, BMW 5시리즈 5.0%, 현대차 팰리세이드 4.2% 순이었다.
셀토스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실용성과 유지비 측면에서 수요가 높았고, GV80과 BMW 5시리즈는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면서 더 높은 차급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렌트가 단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차량 이용 목적과 재무 상황에 맞춘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할부 기간도 길어졌다. 일반 할부의 평균 계약 기간은 51.8개월, 리스·렌트는 50.5개월로 나타났다. 일반 할부에서는 60개월 계약 비중이 가장 높았고, 리스·렌트는 48개월 계약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차값 상승으로 한 번에 내야 하는 비용보다 매달 부담하는 금액을 줄이는 쪽으로 소비 기준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가격 자체보다 구매 과정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차봇은 차량 탐색부터 금융·보험·구매까지 고객 상황에 맞는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봇모빌리티는 운전자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구매부터 보험, 차량관리, 폐차까지 운전자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보험 서비스 ‘차봇인슈어런스’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임포터 사업을 하는 ‘차봇모터스’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