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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올해부터 60세에 접어드는 X세대(1966~1980년생)가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캥거루족’ 현상으로 보기보다 다세대 가족 문화와 자산 축적 방식이 바뀌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소개한 노스웨스턴뮤추얼의 ’2026 플래닝 앤드 프로그레스(Planning & Progress)’ 조사에 따르면 46~60세에 걸친 X세대의 33%가 현재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51%만 앞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전체 X세대의 22%는 평생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사에서는 전체 성인의 42%도 부모에게 일정 부분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제적 불안감도 컸다. X세대의 59%는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가 이전 세대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특히 집값 부담은 비관론을 키우는 요인으로 나타났다.현재 집을 소유하지 않은 X세대 가운데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1%에 그쳤다. 이는 2025년 33%보다 낮아진 수치다.
실제 경제력은 이같은 인식과 다소 달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2026 주택 구매자 및 판매자 세대별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가구 중위소득은 12만5,000달러로 주요 세대 가운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한 사람 가운데 25%가 X세대였으며, 이들이 구입한 주택의 평균 규모는 약 1,900스퀘어피트로 나타났다.
눈에 띠는 변화는 다세대 가족 주거 문화다.
X세대 주택 구매자의 19%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다세대 주택을 구입해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 이유로는 성인이 된 자녀와 함께 살기 위해(36%), 령의 부모를 돌보기 위해(35%)가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X세대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의 중심에 서 있다며, 부모에게 단순히 생활비를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자산을 합쳐 3세대가 함께 거주할 주택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