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과일 가격이 전례없는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설날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약 22만5000원, 대형마트에서는 약 25만60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 준비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04원으로 대형마트(25만6200원)보다 3만원가량 저렴했다.
작년(전통시장 21만8320원·대형마트 26만6172원)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3%(7284원) 올랐고, 대형마트는 3.7%(9972원) 하락했다. 대형마트 차례상 준비 비용이 작년보다 내린 것은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으로 할인 비율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사과·배 등 과일류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수산물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안정세를 보였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품목별로 비교하면 과일류는 전통시장이 평균 8%, 축산물은 20%가량 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래떡·쌀·두부 등도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반면 채소류를 비롯해 청주·식혜·다식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