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아내 온날’ 선수단에 ‘계란 투척’ 20대男 잡혔다…왜 그랬나했더니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에게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폭행 혐의로 A(2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3시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이 날계란은 선수단까지는 날아가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서 바닥에 떨어진 후 깨졌다.

경찰은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1시간30분 만에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계란을 던지고 곧바로 제1여객터미널 3층으로 움직여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우리가 왜 환영해야 하는가"라며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던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날계란을 던지지 않았다"며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했다.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5일 오후 방한 기간 머무를 서울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연락해 A 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누군가 날계란에 맞지 않았다고 해도 고의로 던졌다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목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했다면 폭행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다만,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라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한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를 위시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탄 전세기는 전날 오후 2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날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간 신상을 숨긴 아내 다나카 마미코(27)와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기간 비행에 피로가 쌓인 다저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호텔로 이동해 여독을 불 계획이다.

샌디애이고 파드리스와 치르는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소화한 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오타니, 베츠, 프리먼 등이 기자회견에 자리할 예정이다.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5일 오후 방한 기간 머무를 서울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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