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을 등 지역 당협을 방문한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28일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원희룡 후보에 대해 ‘줄세우기 전쟁’, ‘러닝메이트라는 진귀한 풍경’ 등 표현으로 비판에 나섰다.
나 후보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친윤(친윤석열) 후보로 나온 원 후보와 반윤(반윤석열) 내지 친윤 계파를 새로 세우려는 한 후보 간의 줄세우기 전쟁부터 후보들의 러닝메이트라는 진귀한 풍경까지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모습을 보며 (당원들은)당의 미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저를 더 많이 지지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질문에 나 후보는 “사실 여론조사와 당심은 굉장히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예전 이준석 대표와 (2021년 당시 당대표)레이스를 할 때 (투표)일주일 전까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저보다 (이 대표가)24% 앞섰지만, 막상 나중에는 제가 4% 가까이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놓고는 “약간의 인기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현장과 민심에 답이 있는데 그것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당 대표를 한다는 건 어렵다”며 “수도권에서, 정말 어려운 곳에서 이겼던 제가 현장과 민심을 가장 잘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시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을 등 지역 당협을 방문한다. [연합] |
이날 나 후보는 원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나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 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후보는 이를 통해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다 뒤늦게 수습하느라 바쁘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여 팔기에 바쁘다”며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줄 세우는 정치로 분열을 일으키는 후보. 일부 친윤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 당연히 저는 그런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