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건강 관계자들이 매일유업 특수분유 공장 견학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매일유업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매일유업이 알리바바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건강(阿里健康)’ 임직원을 초청해 특수분유 생산라인과 식품안전시스템을 견학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영상 제작도 지원했다.
이번 견학은 올해 매일유업과 알리건강이 맺은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특수분유)의 중국 시장 공급 및 자선사업 파트너십 협약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유업의 아산공장과 평택공장을 방문해 특수분유 생산시설, 생산라인,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견학했다.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국내에서는 5만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이다. 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대사 질환이다. 일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평생 특수분유를 먹으며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 식이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매년 2회 특수분유 생산을 위해 일반분유 생산을 열흘간 중단한다. 특수분유는 일반분유 제품과 혼입되지 않도록 생산설비를 세척하고, 원재료 준비를 위한 처리 과정이 필수다. 또 특수분유 제품별로도 성분과 비율 등이 모두 달라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특히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포장 단계에서도 별도 작업인원을 투입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 연구와 제품 제조를 지속하고 있다.
알리건강은 이번 매일유업 공장 견학에서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연구원 인터뷰 영상을 촬영했다. 해당 자료는 중국 내 선천성대사이상 환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국내를 넘어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도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알리건강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5월 중국 내 안정적인 특수분유 공급을 희망하는 한 환아가족의 요청을 계기로 알리건강과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특수분유 첫 제품으로는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1,2단계’를 공식 공급했다. 초도 물량은 판매 30분 만에 소진됐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의 공급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또 중국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