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일 토로 엘 라 카프라’ 레스토랑에서 ‘팁에 세금 부과 금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개최 예정인 첫 TV토론과 관련, “카멀라 해리스 동지와의 토론에 대해 급진 좌파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 토론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업계에서 가장 불공정한 ABC 가짜 뉴스가 생중계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토론 규칙과 관련해 “지난 CNN 토론과 동일하다”면서 “토론은 서서 하며 후보자는 노트나 커닝 페이퍼(cheat sheet)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ABC 방송은 이번 토론이 공정하고 공평한 토론이 될 것이며 어느 쪽에도 사전에 질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6월27일과 9월 10일에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6월 27일 CNN TV토론 뒤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자 9월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과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 측이 발언 순서가 아닌 후보자의 마이크 음은 소거하는 CNN 토론 때의 규칙 등에 반대하면서 양측간 토론 규칙을 놓고 기싸움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토론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