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그린재킷부터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올시즌 독보적인 활약을 한 스코티 셰플러가 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메이저타이틀 투어챔피언십마저 석권, 페덱스컵 트로피와 보너스 2천500만 달러(약 334억원)를 차지했다.
셰플러는 1일(미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7천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보태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보너스 10언더를 추가한 30언더파로 우승했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보너스상금 2천500만 달러를 받으며, 페덱스컵 마지막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2년연속 2위에 그친 아쉬움을 풀었다.
셰플러는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셰플러가 우승한 정규시즌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RBC 헤리티지, 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모두 총상금 2천만달러의 특급 대회다.
셰플러는 올 시즌 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했다. 컷 탈락은 단 한 번도 없었고 톱10에 못 든 것은 3차례뿐이다. 시즌 7승은 2007년 타이거 우즈 이후 1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지난 40년 동안 시즌 7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셰플러와 우즈, 비제이 싱(피지) 3명뿐이다.
셰플러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제패,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은 올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PGA투어의 공식 대회로 간주하지 않지만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합하면 올 한해동안 그의 집 거실 장식장에 들어간 트로피는 8개다.
셰플러가 거둬들인 올시즌 상금 수입은 6천230만 달러(약 833억원)에 달한다.
2022,2023년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출발했으나, 각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역전패했던 셰플러는 경기 초반 7타 차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7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2타 차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셰플러는 9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타수를 늘린 후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여유를 되찾았다. 14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굳혔다.
합계 26언더파인 모리카와는 2위, 24언더파인 사히드 티갈라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7언더 64타를쳐 최종 합계 18언더로 단독 7위에 오르며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를 받았다.
PGA 투어 챔피언십은 2024년 한해동안 누적된 성적을 통해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기회를 주는 대회로,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 전 경기인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이어간 셰플러는 10언더파, 2위인 잰더 쇼플리도 8언더를 받고 라운드를 시작했다.
임성재는 3언더를 받고 시작해 대회 전반 동안 꾸준히 타수를 줄였다.마지막 라운드에서는 2번 홀(파3)에서 64피트(약 19.6미터) 거리의 롱퍼트에 성공,버디를 잡고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8번 홀(파4)에서는 1온 1퍼트로 이글을 잡았지만 9번 홀(파3)에서 파 퍼트를 놓치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9번홀 이후 후반 홀에서는 주로 파를 유지한 임성재는 14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 타수를 줄였고 마지막으로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지막 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안병훈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여 공동 21위(8언더)로 첫 출전한 PGA 투어챔피언십 신고식을 치렀다. 이스트레이크 GC(미 조지아주)=류종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