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폭언 난무 ‘투견 부부’ 결국 이혼…”방송서 밝히지 않은 사정 있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많은 이에게 충격을 줬던 일명 '투견부부'가 이혼한다.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투견부부로 출연했던 길연주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송 보고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캠프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봤지만, 방송 후에도 문제는 반복됐고 방송에서는 밝히지 않았던, 방송 전부터 있었던 사정들로 인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부로서 인연은 이렇게 되었지만, 부부로서, 아이의 엄마로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부분과 질타 달게 새기고, 무엇보다 아이를 우선으로 성숙한 부모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길연주는 "고심했지만, 구구절절 이혼 사유를 설명드리는 것보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무분별한 추측이나 비난은 삼가주시고,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를 전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투견부부는 '이혼숙려캠프' 3기로 등장했다. 당시 부부는 폭언과 폭행으로 갈등이 심한듯 보였고, 심지어 녹화 쉬는 시간 촬영장에서도 실제로 싸우는 모습이 포착돼 서장훈, 진태현 등 MC들과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길연주는 남편 진현근이 빚 5000만원을 숨기고 결혼한 것이 불화의 시작이었다며 남편의 물건을 현관 펜트리에 보관하도록 하고, 집에서는 화장실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대립 상황이 다섯살 아들에게도 그대로 노출됐고, MC들도 아이의 상태를 걱정했다.

'이혼숙려캠프' 촬영에 임하며 두 사람은 여러 조정을 통해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지만, 방송 직후 진현근이 "방송 이후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 깊어진 감정의 골로 인해 저희 부부는 다시 한번 숙려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길연주는 진현근의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카카오톡 캡쳐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메시지 내용을 보면 진현근은 "내 애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애랑 결혼 했던 거, 다시 만난 너도 정상이 아니란 거"라고 했고, 길연주는 "애 둘 딸려 재혼 숨긴 사기죄 악플보고 그쪽이나 정신차리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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