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가 출소한 지 1년이 지난 2019년 2월 18일을 ‘부활’로 기념해 행사를 열고 정씨를 촬영한 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교주 정명석 씨의 성범죄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 간부가 최근 직위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정 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서울 서초경찰서 팀장급인 강모 경감을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주수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강 경감은 정씨가 경찰 수사를 받을 것을 대비해 JMS교단 관계자들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 대응을 논의하고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JMS 내 현직 경찰 조직인 사사부에 현직 경찰관이 얼마나 있느냐’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조직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됐지만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JMS 수련원에서 여신도들을 상습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2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지난 8일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