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이 전장에 도착하기 전에 조처해달라고 촉구했다고 A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늦게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나 영국, 독일 모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훈련 중인 캠프에 대한 선제 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북한군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내부 깊숙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서방산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동맹국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KBS 인터뷰에서도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로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31일 북한군 약 8천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 지도자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러시아의 기술 이전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본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개전 이후 영토 방어에 치중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고, 그로 인해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