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5분가량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고 “전화 회담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자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일 동맹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 나가자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서로 좋은 일을 하기를 기대하면서 회담(통화)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일대일로 대화한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매우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말을 꾸며서 하지 않고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승리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한다고 호소했고, 이 점이 많은 미국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는 데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 일정에 관한 질문에 “현재 조율 중”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가 취임 이전부터 주장했던 미일지위협정 개정과 관련해서는 “오늘 통화에서는 물론 거기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일 동맹 강화라는 의미에서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금전적 문제도 있고 능력적 문제도 있으며 운용 측면도 있다”며 “따라서 금액뿐만 아니라 장비, 운용, 통합 측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미일 동맹 강화를 앞으로 정력적으로 논의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전날 저녁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미국 국민의 민주주의 선택에도 경의를 표한다”며 “트럼프와 협력을 긴밀하게 해 미일 동맹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축하 인사를 다시 한번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