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입원자 및 노인 일수록 발생 위험 높아…불필요한 입원에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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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입원일수가 길어질수록 폐렴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의 장기입원자일수록 페렴 발병의 위험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병원획득 폐렴 분석 사례’를 24일 발표했다.
‘빅데이터 기반 병원획득 폐렴 분석 사례’는 건보공단의 진료비청구자료를 활용해 2023년 발생한 1265만6490건의 입원 중 4일 이상 입원 548만9733건(전체 입원의 43.4%)을 대상으로 병원획득 폐렴을 평가했다.
분석결과, 2023년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1.13%로 추정됐다. 2021~2022년에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2023년에는 다소 감소했다.
2023년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요양기관종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요양병원(5.04%)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병원(0.80%), 상급종합병원(0.57%), 종합병원(0.45%), 의원(0.18%), 한방병원(0.05%) 순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은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의 집단시설로, 입원 환자의 대부분이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병원획득 폐렴 발생 위험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성별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남성 1.23%, 여성 1.04%로 남성의 발생률이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80세 이상에서 추정된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3.10%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이를 보인다.
2023년 연령별 폐렴 발생률[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
입원기간이 길수록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300일 이상 입원의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7.17%로 가장 높았다.
입원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자가 병원획득 폐렴에 노출될 위험성을 높여 환자의 건강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입원기간별 폐렴 발생률[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이 연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가수준의 병원획득 폐렴 규모를 추정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본 연구를 통해 입원기간이 길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의 입원으로 인한 폐렴 발생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에 도입된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등 여러 제도적 지원을 적극 활용해 요양병원 내 감염 발생 모니터링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이용자 역시 불필요한 입원을 지양하고 특히 장기입원을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