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우려 과장, 장기적 관련 없어”
목표주가는 168→166달러로 낮춰
엔비디아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2025년 최고 추천 종목(Top pick)에 선정됐다.
모건스탠리는 20일(현지시간) AI 칩 제조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주식을 ‘2025년 최고의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 분석가인 조셉 무어는 “최근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우려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이런 우려는 현 (AI 칩) 호퍼 시리즈에 대한 수요 둔화, 차세대 블랙웰에 대한 공급 지연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우려 사항은 브로드컴, 마블의 맞춤형 칩(ASIC)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브로드컴의 경우 최근 구글, 메타, 애플, 오픈AI 등과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무어 분석가는 그러나 “일부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며 “다른 우려는 장기적으로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CEO는 “블랙웰 수요는 매우 높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메시지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무어 분석가는 전망했다.
이에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그는 목표 주가는 기존 168달러에서 166달러로 2달러 낮췄다.
모건스탠리의 추천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08% 오른 134.70달러(약 19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3조2980억달러(약 4780조4510억원)로 늘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무어 분석가는 또 ‘엔비디아 대항마’ AMD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 주가는 169달러에서 158달러로 내렸다.
브로드컴의 목표 주가는 233달러에서 265달러로, 브로드컴과 같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는 마블은 102달러에서 120달러로 올렸다.
또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고속 연결 칩을 제조하는 아스트라의 목표 주가는 94달러에서 142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