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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 주요지역의 오피스 시장 공실률이 1년 사이 3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속 꾸준히 오르고 있는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회사들이 사옥을 외곽지역으로 이사한 것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6일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4.73%로 1년 전(1.57%)에 비해 약 3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내 오피스 공실률은 2023년 3분기 1.21%를 시작으로 5분기 연속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공실률이 2년 만에 늘어난 데는 계속해서 오르는 임대료 탓에 유입이 이어졌던 임차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내 오피스 임대료는 교보리얼코가 오피스를 분석한 2020년 이래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임대료는 ㎡당 월 2만8800원으로 2020년 4분기 2만3500원이었던 것에 비해 4년 사이 22%나 올랐다.
강남권 오피스(GBD)도 2022년부터 2년 동안 이어져오던 1% 이하 공실률이 2%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4분기 강남권 오피스 공실률은 2.68%로 전분기(2.32%) 대비 0.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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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은 모든 규모의 강남 오피스에서 발생했다. 프라임급 빌딩의 센터필드에서 부터 강남N타워, 섬유센터 등 중대형 빌딩들까지 공실이 이어졌다.
공실 원인으론 역시 임대료가 꼽힌다. 일부 빌딩들에서 내년 임대료 인상률을 선제적으로 반영함에 따라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0.63% 올라 4분기 평균 임대료는 ㎡당 월 3만2200원을 기록했다.
다만 강남과 함께 대형 오피스 빌딩들이 밀집해 있는 도심권(CBD)·여의도권(YBD)은 소폭 공실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도심권 공실률은 2.25%로 전분기와 비교해 0.12% 내렸고, 여의도권도 1.57%로 전분도 보다 0.38% 내렸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최근 높은 임차료로 인해 주요 오피스권역에서 기타권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