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300여건 탄원서 접수
![]()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각하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찬성과 반대측 양 진영이 헌법재판소에 ‘팩스 폭탄’을 퍼부으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5일 헌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300여건의 탄원서가 팩스로 접수됐다. 평소 헌재는 하루 5건 정도의 팩스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헌재 자유게시판에 접속자가 폭주해 마비되고 본인 인증 절차가 강화되자 팩스를 보내는 형태로 압박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헌재에 팩스를 보내는 방법을 알리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탄핵 찬성 측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내일 선고일 발표해야 한다. 헌재에 팩스 보냈다”, “지금 수시로 팩스를 보내고 있다”는 등의 인증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탄핵 각하 측에서는 지난 12일 “좌파들이 헌재에 팩스 공격을 시작했다”며 헌재의 팩스 번호를 공유한 글이 160여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 글에는 “우리도 똑같이 해야 한다. 지금 가릴 때가 아니다”, “‘탄핵 각하’라고 보내자”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헌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단순 탄원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업무에 방해될 수준에까지 이르면 따로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