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 이어 국방협력 확대

국방부 장관 29~31일 日 방문…국방장관 회담 개최
양국 정상회담 통해 셔틀외교 기반 미래지향적 협력 강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양국 간 협력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이어지며 지난해 멈췄던 양국 국방 현안 교류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방위대신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의 일본 방문은 2024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안 장관은 30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서 개최될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역내 안보정세와 한일 국방교류협력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요코스카는 고이즈미 방위상 지역구이자 미 해군 기지가 있는 곳이다. 미국 해군 제7함대사령부, 일본 방위대학교 등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국방당국을 중심으로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지난해 11월 중동 에어쇼 참가를 위한 비행에 앞서 일본 항공자위대 기지의 급유 지원을 요청하자, 일본 정부가 블랙이글스의 독도 상공 비행을 이유로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사 협력에 이상 기류가 형성됐다.

이에 양국 공동 해상훈련이 보류됐으며 한국 군악대가 10년만의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에 참가하는 것 역시 무산됐다.

하지만 한일 정상이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외교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상황이 달려졌다. 호혜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양국 국방장관도 상호 방문 등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한일 간 블랙이글스 중간 급유에 대해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졌다. 이에 블랙이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에 최초로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이 전화로 공조회의를 한 이후 일본 기착 재협조가 추진됐으며 이달 5일 일본 기착과 영공통과를 위한 무관전문이 발송됐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화하면서 양국 관계가 부드러워진 데다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이 한국과 군사협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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