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산도시’ 영월군·‘국악 허브도시’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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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문화도시 영월군 발표자료 일부 [문체부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강원도 영월군과 충주시가 충청북도 충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한다.
11일 문체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제2~4차 문화도시 17곳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 등 총 30개 도시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제2~4차 문화도시 중에서 ‘영월군’을, 대한민국 문화도시 중에서 ‘충주시’를 ‘올해의 문화도시’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제4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영월군은 ‘폐광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토대로 ‘광산에서 광물을 캐듯 지역주민의 이야기와 문화를 발굴한다’는 의미의 ‘문화광산도시’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그 일환으로 ‘시민기록단’을 모집해 광산문화를 재조명하고, 기록을 엮어 ‘영월광업소와 마차리’를 출판하는 등 주민의 시선으로 영월만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핵심 사업으로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지역생활실험실’을 운영해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6799명의 주민을 문화 주체로 성장시켰다. 읍면 구석구석에 4개의 ‘문화충전샵’과 연계 공간을 67곳을 마련, 지역 간 문화 활동 격차도 해소했다.
충주시는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를 비전으로 국악이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고 대형 산업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국악 공연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딩을 지원하는 ‘충주명작’ 사업을 추진했다. 수상 불꽃극 ‘호수 위 우주’와 음악 축제 ‘위드 국악’을 통해 관객 총 5만 6000명을 유치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642만명이 문화를 향유하고, 유휴 공간 4060곳이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하는 등 문화도시 정책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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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문화도시’ 충주시 발표 일부 발췌 [문체부 제공] |
특히 전국 30개 문화도시들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생활권 내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 마련했다. 제2~4차 문화도시 중 의정부시는 의정부역사를 개조한 ‘이음’을 만들었고, 김해시는 유휴 공간을 가야 역사를 품은 복합문화공간 ‘명월’로 재탄생시켰다. 익산시는 ‘꿀잼도시 익산’을 주제로 한 ‘삼삼오오’ 사업에 도시 전역에서 시민 2755명이 참여하도록 했다. 달성군은 ‘달성문화기획학교’ 등을 통해 주민을 문화기획자로 양성하고, 131회의 특화 프로그램을 주체적으로 운영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중 통영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음악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통영시민합창단’과 ‘시민오케스트라’ 등을 운영했다. 수성구는 도심 전체를 일상 속 미술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들안예술마을 스튜디오’ 등 문화거점을 구축했고,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열어 약 98만명이 미디어아트를 관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문화도시 정책은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밀양시는 지역 콘텐츠를 집대성한 ‘로컬 엑스포’를 추진해 3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했고, 춘천시는 의암호를 바탕으로 수변 특화 문화축제를 개최해 관광을 활성화했다. 부평구는 과거 주한미군 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 주둔으로 다양한 분야의 음악이 유입된 역사적 특성을 살려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지역의 음악 역사를 기록·유통해 수익 창출 기반을 다졌다.
‘한글문화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는 ‘한글상품 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하고, 공공과 민간 투자, 후원금 5억원을 유치했다. 전주시는 전통문화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육성을 위해 팔복산단 내 21개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전주시는 유등 창작 플랫폼 ‘진주빛마루’로 종합 산업 기반을 조성했다. 순천시는 정원과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산업을 결합한 축제 ‘올텐가’와 ‘문화콘텐츠 산업전’을 연계해 투자 상담 284건, 관람객 23만명을 유치했다.
문화도시는 지역사회 문제의 문화적 접근이라는 측면에서도 역할 중이다. 고창군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을 위한 맞춤형 치유 문화 사업 ‘터치유’를 기획해 운영했고, 공주시는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자치 조직 ‘하숙문화보존회’ 주도로 하숙 문화를 관광화했다. 영등포구는 대림·문래 등 다양한 생활권 중심으로 ‘이웃문화대사’를 양성했다.
부산 수영구는 소음과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던 ‘민락수변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한 뒤, 야간 조명과 ‘밀락루체 페스타’ 등 다양한 공연을 도입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체질을 개선했다. 속초시는 인근 고성군, 양양군과 함께 ‘엔(N)38 영북 문화권’ 협의체를 운영, 광역형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최휘영 장관은 “지난 7년간 문화도시 정책은 ‘모든 지역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며 “전국 30개 문화도시가 지역 소멸을 막는 든든한 방파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