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극구 만류에 사의 철회…이사회 및 구성원 요청 수용

- 총장 선임 지연 속 대학 운영 안정, 교육·연구 현장 혼선 최소화


이광형 KAIST 총장.[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이광형 KAIST 총장이 사의를 전격 철회했다.

KAIST는 13일 이광형 총장이 이사회 및 구성원들의 요청을 수용해 사의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앞서 지난달 27일 총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KAIST 임시이사회에서 제18대 총장 선출이 부결되면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총장은 KAIST 이사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대학 운영의 안정성을 고려해 직무를 계속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또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도 두 차례 만나 관련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형 총장은 “최근 총장 선임 절차 지연으로 학내 구성원과 KAIST를 아끼는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겪으신 혼선과 불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총장 선임 제도와 관련한 법률 개정 논의가 이어지는 등 KAIST 거버넌스와 관련된 중요한 변화가 논의되면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대학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이사회의 사의 만류와 차기 총장 선임 시까지 직무를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불확실성이 교육·연구 현장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3강’ 전략 등 국가 과학기술 정책에서 KAIST가 맡고 있는 역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KAIST는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성장해 온 대학인 만큼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신뢰 속에서 KAIST의 혁신과 도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ST와 과기정통부는 차기 총장이 현행 총장 선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선출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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