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코리아 CEO “사회공헌, 브랜드 DNA…정찰제 도입해도 기부 멈춤 없어”

“‘기브앤 레이스’ 부산 랜드마크 자리 매김”
접수 15분 만에 2만명 마감·기부금 역대 최대
“차량 1대 판매당 기부 계속”
“교통안전 문화 확산할 것”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취재진에게 벤츠 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부산)=권제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새로운 판매 모델 도입 이후에도 사회공헌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수익 구조 변화와 무관하게 사회공헌활동(CSR)을 ‘벤츠의 DNA’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겸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지난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업은 단순히 이익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사회공헌은 벤츠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일부이자 DNA”라고 말했다.

이어 “CSR 활동을 통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금이 전달되는 순간이 가장 의미 있었다”며 “이런 경험이 회사와 임직원 모두에게 큰 자부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가 가장 잘 드러나는 사례로는 브랜드 대표 CSR 프로그램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가 꼽힌다.

5일 부산에서 열린 제13회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억2000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참가비 전액이 기부되는 구조로 운영되며, 올해 행사는 기본 참가비 5만원 외 자발적으로 추가 기부가 가능한 ‘스페셜 기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조성된 기부금은 아동·청소년 보호시설 조성, 문화시설 구축, 스포츠 유망주 장학사업 등에 사용된다.

특히, 올해는 접수 시작 15분 만에 2만명 모집이 마감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참가자들은 벡스코에서 출발해 광안대교를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0㎞·8㎞ 코스를 달리며 기부에 동참했다.

5일 부산광역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개최한 ‘제13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 제공]


바이틀 대표는 “기브앤 레이스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기부를 즐기는 경험’”이라며 “속도보다 참여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행사는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한국 벤츠 CSR의 상징으로, 규모 면에서도 글로벌 시장 중 가장 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벤츠 코리아는 차량 판매와 연계된 기부 구조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벤츠 본사와 국내 딜러사는 차량 1대 판매 시 일정 금액을 사회공헌위원회에 기부하고 있다. 오는 4월 도입 예정인 정찰제 기반 판매 모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 이후에도 이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바이틀 대표는 “판매 방식이 바뀌더라도 차 한 대당 CSR 기부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기부 방식과 금액 모두 변화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2014년 출범 이후 누적 기부금 약 49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어린이 교통안전 ‘모바일키즈’ ▷산학협력 ‘모바일 아카데미’ ▷임직원 봉사 ‘올투게더’ ▷기부 프로그램 ‘기브’ ▷탄소중립 ‘그린플러스’ 등 5대 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올해 교통안전 문화 확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국 벤츠 코리아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는 어린이 안전을 넘어 전반적인 교통 문화 개선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양보·배려 운전,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 일상 속 운전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틀 대표는 오는 7월 1일부로 독일 본사로 복귀해 벤츠 AG 밴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을 맡는다. 신임 벤츠 코리아 대표로는 쉬린 에미라 벤츠 AG의 딜러 모델 마켓 매니지먼트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개발 총괄이 선임됐다.

그는 “발령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놀랐지만 한국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시장이 됐다”며 “그동안 의미 있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고, 남은 기간 동안도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 역시 본사에서 신중히 선임한 적임자로,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과 기대가 큰 인물”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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