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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승환 LS증권 이사.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지만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그렇게 올랐는데 하이닉스 PER이 6배 정도, 삼성전자가 6.5배밖에 안 된다”며 “다른 기업과 아무리 붙여봐도 삼성, 하이닉스가 제일 싸다”고 말했다.
PER는 주가수익비율로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PER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5배, 6배에 불과하다. 미국 S&P500 평균(23배)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장중 75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종가는 7490이었다. 국내 주식시장 규모는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염 이사는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꼽았다.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미국 빅테크 4곳이 올해 AI 관련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금액은 1200조원에 달한다. 구글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내년엔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의 일부가 메모리 반도체 구매 형태로 국내 기업에 흘러들어온다.
공급 부족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2~3년 전 반도체 불황기에 공장 투자가 끊겼고, 새 공장을 짓는 데는 2년이 걸린다. 올해 1분기 DRAM 가격은 90% 급등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는데, 물량이 아니라 단가가 뛴 결과다.
수익성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도 넘어섰다. 염 이사는 “TSMC 영업이익률이 한 50% 되는데 이번에 하이닉스나 이런 기업들이 뛰어넘었다”고 했다. 두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500조원 이상이다. 내년엔 8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400조원)의 두 배다.
다만, 시장이 PER을 낮게 보는 이유는 이 높은 이익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반도체 가격은 오르는 만큼 꺾이는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 염 이사는 이 변동성을 줄일 변수로 장기 공급 계약을 들었다.
염 이사는 “3개월 단위가 아니라 3년, 5년 단위 계약을 맺으면 이익률이 유지되고 사이클이 오래 간다”는 것이다. 놀라운 건 빅테크 쪽에서 먼저 장기 계약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스크도 있다. 염 이사는 “이 모든 걸 만든 근본 원인이 빅테크의 AI 투자인데 이들이 멈추면 힘들어진다”며 “매 분기 아마존 같은 기업 실적 발표를 꼭 챙겨봐야 한다”고 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6월 스페이스X 상장도 단기 수급 부담 요인이다. 기업가치가 2000조원을 넘는 만큼 시중 자금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