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는 어촌 아니다”…워케이션·글램핑 입고 체류형 관광 변신

속초·함평·거제·남해 4곳 선정…마을당 8억원 투입
노후 숙박시설 개선…“머무는 관광”으로 지역소득 확대 기대


2026년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사업 대상지[해수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당일치기 체험에 머물던 어촌 관광이 워케이션과 글램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 숙박 공간을 넘어 일하고 쉬며 오래 머무는 관광지로 어촌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사업 대상지로 ▷강원 속초 장사마을 ▷전남 함평 석두마을 ▷경남 거제 계도마을 ▷경남 남해 문항마을 등 4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 숙박시설과 체험장을 최근 관광 흐름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된 마을에는 2년간 마을당 총 8억원이 지원된다.

속초 장사마을은 바다를 보며 일과 휴식을 함께하는 워케이션 특화 마을로 조성된다. 함평 석두마을은 기존 카라반 시설을 개선하고 글램핑장을 새로 조성해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거제 계도마을은 증가하는 낚시 관광 수요에 맞춰 노후 숙박시설을 정비한다. 남해 문항마을은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닷길 관광 자원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체류형 관광이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경남 남해 유포마을은 2022년 가족형 숙박시설 조성 이후 체류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해 기준 관광소득이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수부는 숙박과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체류형 관광 구조가 지역 소득 확대와 어촌 활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어촌이 다시 찾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 특색을 살린 체류형 관광지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