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돌입…여야 결집 총력전 [이런정치]

서울·대구·부산·울산·경남 등 여야 각축전
“위기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접전이 유리”
투표율 관건…“진보는 결집·중요한 건 무당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개시를 하루 앞둔 28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김도윤 기자] 28일부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결과를 낙관하거나 포기하려는 각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투표가 종료되는 내달 3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할 수 없다.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더라도 이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세를 발표하거나 보도하는 것도 금지된다. 다만 28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이 기간에도 발표·보도할 수 있다.

이는 선거가 임박해 발표되는 여론조사가 표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다. 선거일 다가올수록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사표 방지 심리가 발동하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표심의 흐름을 감지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 여야는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16개 광역단체장을 놓고 ‘승리’ 기준을 좀처럼 밝히지 않던 여야도 각각 접전 및 열세 지역을 지목하고 있다. 지지층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득표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아예 이겼다거나 지는 분위기면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다”면서 “위기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접전으로 붙이는 게 (각 당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여야가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는 서울과 대구,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투표율을 막판 변수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전화면접방식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자동응답조사(ARS)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영남 지역 후보 캠프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화면접 방식은 답을 하지 않으려는 분들까지 끌어내는 효과가 있고 자동응답조사(ARS)는 정치적 입장이 뚜렷한 분들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화면접에서는 조금 처지는 결과들이 있다. 대신 전화면접에서는 무응답 비율이 높다. 직접 대면에서 이야기하기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면접방식에 잡히는 소극적 투표층 또는 무당층의 표심이 실제 투표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격전지는 많지만 결국 어느 쪽이 자기 지지층을 투표장에 많이 나오게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진보층은 이미 결집할 만큼 결집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무당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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