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하이브리드, 유럽서 역대 최다 판매…연 8만대 보인다

1~4월 판매 15% 증가 ‘역대 최다’
10대 중 6대가 하이브리드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투싼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선호가 커지면서 투싼의 유럽 내 입지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유럽 시장에서 투싼은 총 4만488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993대와 비교하면 15.1% 늘어난 수치다.

투싼은 2004년 유럽에 처음 출시된 이후 현대차의 핵심 SUV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유럽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00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12만1523대로 집계됐다.

최근 판매 흐름을 이끄는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2020년 유럽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2023년 7만2000대, 2024년 7만1000대, 2025년 7만6000대가 팔리며 3년 연속 연간 7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1~4월에는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만7210대를 기록했다. 전체 투싼 판매의 60%를 넘는 비중이다. 유럽에서 팔린 투싼 10대 중 6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인 셈이다. 이는 투싼 하이브리드가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후 1~4월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량 8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싼은 안전·주행 성능 측면에서도 상품성을 보강해왔다.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8에어백 시스템을 갖췄고, 제동 성능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유럽 현지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투싼은 2022년 영국 BBC 자동차 프로그램 ‘톱기어’가 선정한 ‘최고의 패밀리카’에 이름을 올렸고,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뽑은 ‘최고의 수입차’로도 선정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형 투싼 출시가 예정된 만큼 유럽 시장에서 신차 효과가 더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이 연비와 실용성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하이브리드 SUV 수요가 투싼 판매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 선호도에 맞춰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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