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바이어 110개사·국내 기업 19개사 참가
수출상담 200여건·MOU 3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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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가 아세안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2026 한-아세안 에듀테크 데이’ 행사 현장.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트라가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전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판로 확대에 나섰다. K-컬처에 대한 호감도와 높은 교육열, 디지털 교육 인프라 확산 흐름을 바탕으로 K-에듀테크의 진출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2026 한-아세안 에듀테크 데이’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각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 수요에 맞춰 국내 에듀테크 기업과 현지 바이어·교육기관 간 협력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 19개사가 참가했다.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 바이어 110개사도 현장을 찾았다. 이틀간 200여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고, 3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아세안 교육시장은 규모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세안 사무국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과정에 해당하는 K-12 학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1%로, 약 2억명 규모에 이른다. 각국 정부가 공교육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AI 학습 솔루션, 교육 콘텐츠, 학습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태국은 공교육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국가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달러 투자를 유치해 클라우드·AI 인프라를 구축하고, 노동부와 함께 AI·디지털 인재 15만명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와 인재 양성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교육 분야 AI 활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AI 기술 수용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태국의 AI 이용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코트라는 태국이 향후 아세안 지역의 AI 교육 허브로 부상할 경우,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역내 진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1대1 기업 간 수출상담회, 기술 피칭, 아세안 교육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쇼케이스 등이 함께 진행됐다. 단순 제품 소개를 넘어 각국 교육기관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이 이에 맞춰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3년째 행사에 참가한 국내 A사 참석자는 “올해 처음 제공된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유익했다”며 “아세안 각국 대학 및 교육기관이 직접 소개한 교육 DX 프로젝트들에 맞춰 자사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 아세안 측 참석자들의 거래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바이어들도 협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3년 연속 참가한 태국 에듀테크 B사 참석자는 “동 전시상담회 통해 만난 한국 기업과 제품 유통 및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며 “올해도 관심 가는 한국 에듀테크 기술들이 있어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 본부장은 “K컬처와 K기술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우리처럼 교육열이 대단한 아세안 지역은 K컬처에 이어 K에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며 “아세안 정부들이 공교육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전시상담회에서 발굴된 수요의 실질적 결실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