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오르는 코스피…구천피 넘자마자 9300 돌파 ‘또 최고치’ [투자360]

팔천피 돌파 한 달여 만에 구천피
‘만스피’도 가시권…개인 매수 집중
‘36만 전자’·‘280만 닉스’ 주역
코스닥은 하락세…1000선 깨져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전날 사상 처음으로 9000선 고지를 밟은 코스피가 19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 9300선마저 돌파했다.

‘팔천피’(코스피 8000)를 돌파한 지 한 달여 만에 ‘구천피’에 오른 것에 이어, 이제 ‘만스피’를 바라보게 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2% 오른 9282.9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48% 오른 9288.89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9331.55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9106.07)를 갈아치웠다.

개인이 9543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29억원, 3485억원을 순매도 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는 1.38% 오른 36만7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4.32% 오른 280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양사의 주가는 전날 각각 4%대, 6%대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28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999조원대로, 2142조원대의 삼성전자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분 20.5%를 보유한 시총 3위 SK스퀘어 역시 무서운 기세로 상승 중이다. SK스퀘어는 6.18% 오른 18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4위 삼성전기는 4.77%오른 230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 종가 기준 각각 28.59%, 25.81%에 달했다. 사실상 코스피 상승을 국내 대표 반도체 ‘톱2’가 주도한 셈이다.

반도체 강세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이어져 3대 주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4%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08%, 1.91%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8.7%)와 샌디스크(11.54%)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면서 인텔(10.64%)이 크게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미국 중심의 자립적인 반도체 제조 공급망 구축과 국산화 모멘텀을 강하게 반영하며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일만피다. 현대차증권과 IBK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1만20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DB증권 1만1700, 유안타증권 1만1600, 메리츠증권 1만1500, 대신증권 1만1500 등 다수 증권사가 일만피 도달을 점쳤다.

반면 코스피의 고공행진과 반대로 코스닥은 같은 시각 0.81% 내린 992.79다. 6거래일만에 1000선을 내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주도 업종 대 여타 업종간 양극화 장세가 전개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며 “특히 이번주 급등은 반도체, IT 하드웨어 두 업종의 독주가 만들어냈으며, 이 같은 폭등 과정에서 피로감 및 차익실현 욕구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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