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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마 상가 문방구에 걸린 마지막 편지. [뉴시스]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사랑하는 어린이 친구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은마상가의 오래된 문방구에 마지막 편지가 걸려있다. 문방구를 찾은, 지금은 성년이 됐을지 모르는 아이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다.
“사랑하는 어린이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고객님, 그동안 참 고마웠습니다. 비록 문은 닫지만 여러분의 멋진 앞날을 멀리서 응원할게요.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사랑합니다.”
“내가 참 좋아했던 민찬이, 서원이, 준서, 성원이, 정한이, 정환이, 예준이, 민서, 태준이, 태현이, 창호, 보희, 윤진이, 희선이, 윤서, 경환이, 은솔이, 현택이, 점원이, 도훈이, 민주, 윤진이, 도경이, 건희, 유찬이, 잘생긴 서진이 그리고 더 많은 친구의 얼굴은 기억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서 이름들이 가물가물 하구나. 앞으로 아니 오랜 시간 너희들이 많이 그리울거야. 항상 응원 많이 할 테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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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마 상가 문방구에 걸린 마지막 편지. [뉴시스] |
편지에는 오랜 시간 문방구를 찾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히 담겼다.
문방구는 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아이들에게 백화점이자 놀이터였다. 문방구 앞에 놓인 오락기 앞에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아침이면 학교 준비물을 사려는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생일에 문방구에 파는 로봇 장난감을 사러 부모님 손을 잡고 오기도 했다.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은 문방구의 풍경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 2만5868개였던 문방구가 2022년에는 7213개만 남았다. 그마저도 대부분이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오피스물품 전문점뿐이다. 과거 모습 그대로의 문방구는 어쩌면 이제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과거의 유물이 됐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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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마 상가 문방구에 걸린 마지막 편지. [뉴시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