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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9.99% 폭락한 23일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수익률도 하루 만에 크게 흔들렸다. 전날 80%대 안팎이었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누적수익률은 30~40%대로 줄었고,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률이 아예 마이너스 전환됐다. 지난 달 27일 출시된 이래 만 한 달(20거래일을)을 앞두고 수익률이 급변하며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과 위험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24일 코스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ETF·ETN)는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23일까지 누적수익률 29~41%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종가 기준 75~89%대였던 수익률이 하루 만에 크게 낮아진 것이다. 개별 상품 기준으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누적수익률이 87.63%에서 39.82%로 낮아져 축소 폭이 47.81%포인트에 달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를 차지했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들은 23일 상위 10위권에서 모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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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 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 |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본주 누적수익률도 크게 낮아졌다. SK하이닉스 보통주는 42.25%에서 24.51%로, 삼성전자 보통주는 15.15%에서 0.98%로 줄었다. 이날 두 종목 모두 주가가 12%대 급락한 영향이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27일 대비 플러스 수익률은 유지했지만, 일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 축소 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P의 경우 전날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N의 누적수익률이 89.03%에서 41.95%로 낮아졌다. TIGER·KODEX 상품도 87%대에서 40% 안팎으로 내려왔다. RISE·ACE·SOL 상품은 84%대에서 37%대로 밀렸다. 선물형인 KIWOOM·1Q 상품은 각각 81.12%, 75.69%에서 33.97%, 29.22%로 내려앉았다.
하루 만에 누적수익률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레버리지 상품의 일일 수익률 2배 추종 구조 때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간 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 매일의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간다. 하루 하락률은 20%대였지만, 이미 80% 넘게 오른 가격에 낙폭이 적용되면서 기준가 대비 누적수익률은 더 크게 줄었다.
그간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삼성전자는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2일 종가 기준 29~30%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PLUS·TIGER·KODEX·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3일 기준 마이너스 1~2%대로 바뀌었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 반복되면서 일일 수익률 2배 구조상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성과가 본주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누적성과 차이가 레버리지 상품의 일일 수익률 배수 구조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수익률을 배수로 따라가는 구조인 만큼 누적 수익률이 투자자가 생각한 기초자산 수익률의 단순 배수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계산 방식상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투자자 안전장치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쏠림 현상과 변동성 확대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발굴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두고 “투자자 대부분이 중산층과 서민이 많은데 증시 변동성이 오면 가계에 큰 충격이 될 수 있어 별도의 안전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기본예탁금 상향, 투자자 교육 강화, 관련 상품 수수료 인상, 추가 상장 제한 등이 가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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