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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덕 교수팀]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장면이 논란이 된 가운데, 영국 언론도 이를 조명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위반 가능성에 주목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일본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펼친 모습이 포착되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FIFA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을 띠거나 차별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국기, 현수막, 슬로건 등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소개하며, 해당 사안이 규정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나왔다. 이 경기는 월드컵 역사상 통산 1000번째 경기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지만, 관중석에 등장한 욱일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생중계 화면에는 일본 응원석에서 한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인식된다.
스포츠바이블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일본이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침공할 때 사용했다.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트라우마와 고통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월드컵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과거에도 욱일기 응원이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다.
매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펼치려다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했던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또 스포츠바이블은 “일본의 3차전이 벌어지기 전에 2차전에서 등장한 일본 욱일기 응원을 FIFA에 고발해 재발 방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입장도 전했다.
이후 FIFA 제소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서 교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의성 댓글을 남기는 등 온라인 공방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정치적·역사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징물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FIFA 역시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