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쟁 기업 감당불가, 민관원팀 강조
“정부, AI 전환 생태계 촉진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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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289회 경총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속 가능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우선 실천 과제로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유기적인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기업과 정부, 교육기관 간 상호 협력과 연계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조성, 국가 간 치열하게 전개 중인 혁신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289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포럼에서 ‘새로운 대항해 시대 : 맥스 얼라이언스(M.AX ALLIANCE)’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AI 전환은 생존의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과거 15세기 대항해시대에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해 나선 나라는 부국의 길, 성장의 길을 걸었고, 이 시기를 외면하고 기피한 나라는 몰락의 길을 갔다”며 “AI는 대항해시대에 등장한 나침반이란 새로운 기술과 같다. 긴장감, 기술, 인재를 기반으로 AI라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 우리가 도약할 지, 다시 쇠퇴의 길로 향할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회사 한 곳의 공대생 출신 엔지니어 수는 11만명에 달한다”며 “반면, 우리나라 전체 공대생 출신 엔지니어링 수는 10만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오는 2040년이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중국 샤오미 자동차 제조 공장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자동차가 76초마다 1대씩 생산되고, 공장자동화율은 91%에 달했다. 공장 내부에는 사람이 없다”며 “이제는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쫓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중국의 가파른 성장 배경으로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생태계 구축을 꼽으며, ‘M.AX 얼라이언스’ 기반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는 산업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의 AI 전환’ 정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민관 협력체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기업대로, 학계는 학계대로 알아서 연구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는 중국이라는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정부는 확보 중인 R&D 자금과 제도를 통해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또 AI 전환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기업인들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그는 “맥스 얼라이언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당신, 해봤어?’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AI 전환에 관해 얘기했을 때 ‘우리 직원들 대부분 AI 전환이 무엇인지 모르는 데 어떻게 추진하냐’라는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먼저 ‘해봤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직 96~97%의 무궁무진한 시장은 밖에 있다. 우리가 가진 경쟁력으로 ‘AI’라는 새로운 대항해시대에 확보할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전개될 AI 전환 전쟁은 특정 기업 혼자 감당할 수 없다. 연관된 모든 기업이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며 “정부는 기업을 지원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촉진자’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AI 시대 번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