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 17.5만개로 늘어…71%는 “금융 지원 절실”

장애인기업 매출 70조원·영업이익 6.6조원
소상공인 비중 92% 달해…도소매·제조·숙박음식업
금융·세제·판로 지원 수요 높아


[중기부]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국내 장애인기업 수가 17만5000개를 넘어섰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애인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금융 지원을 꼽아 자금 조달 부담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기준 장애인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기업실태조사는 장애인기업의 경영활동과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올해부터는 정책 대응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장애인기업은 17만5176개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종사자는 58만6595명으로 1.4% 늘었다. 매출은 70조1830억원, 영업이익은 6조631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8%, 1.5%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장애인기업 수는 2022년 16만4660개, 2023년 17만4344개, 2024년 17만5176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업 대부분은 영세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92.1%인 16만1270개가 소상공인이었고, 중소기업은 1만3906개로 7.9%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이 5만1532개(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 2만7070개(15.5%), 숙박·음식점업 2만6234개(15.0%) 순이었다. 장애인 종사자는 18만5821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31.7%를 차지했다.

정책 수요 조사에서는 금융 지원이 7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제 지원(49.8%), 판로 지원(41.8%) 순으로 나타나 자금 조달과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장애인기업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애인기업의 10곳 중 9곳 이상이 소상공인인 만큼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금융 지원에 대한 수요가 70%를 넘은 것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경영 안정과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는 장애인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경영 성과까지 전반적인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수요에 맞는 금융·판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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