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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말 목포항을 떠나는 ‘함벨리(Jambelli·부산3001)’ 함을 배웅하는 해경. [해양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에콰도르 정부가 치안 대응과 군 전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방위산업 투자를 추진하면서 한국 방산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직 기종이 확정되지 않은 무인기(UAV)와 군수지원함 등에 대한 K-방산의 수출 가능성이 주목된다.
29일 복수의 남미 군사 매체에 따르면 다니엘 노보아 정부는 올해 총 2억3000만달러(한화 약 3100억원) 규모의 방위력 증강 계획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1억8000만달러를 11개 전략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헬기 분야에서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AW139M 7대(약 2억980만달러) 계약을 따내며 시장을 선점했지만, 나머지 핵심 사업은 아직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우선 감시·정찰용 UAV 도입 사업은 국경 및 해상 감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기종과 사업 방식이 미정이다. 중고도 무인기(MALE)와 전술급 감시 드론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운용 효율성을 갖춘 한국 방산업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다목적 군수지원함 도입 역시 유망 분야로 꼽힌다. 3000~5000톤급 함정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조선·방산업체들이 강점을 보유한 영역이다. 특히 지난 5월 한국이 기증한 ‘함벨리(Jambel)’가 에콰도르 해군에 공식 취역하면서 신뢰 기반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공중 감시 전력에서는 3D 장거리 공중탐색레이더 추가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콰도르는 이미 미국 TPS-43 레이더 1기를 도입했지만, 추가 확보를 검토 중으로 조기경보·감시체계 분야에서도 경쟁 입찰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에콰도르는 최근 조직범죄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군 주도의 강경 대응 정책을 지속하면서 감시·정찰 중심의 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군 작전을 통해 범죄조직에 약 120억달러 규모의 타격을 입힌 것으로 평가되며, 관련 전력 보강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계는 에콰도르 시장을 고성능 대비 합리적 가격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중남미형 시장으로 평가하며, K-방산의 경쟁력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한국국방 안보포럼 위원은 “UAV, 함정, 레이더 분야는 아직 열려 있는 시장이지만 이스라엘과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함정 협력 레퍼런스를 활용하면 한국 기업의 후속 수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