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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7조7000억원 규모로 팔아치운 것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4.5원 오른 1536.5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오후 1시22분께 1545.7원까지 올랐다. 장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둔 시점부터 차츰 떨어지는 듯하다 장 마감 직전 다시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외국인들의 코스피(KOSPI)에서 순매도세를 키운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란 주식을 산 것보다 더 많이 판 것을 뜻한다. 이날 외국인들은 7조700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흐름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0.20% 내린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중동 지역의 불안이 고조된 것 또한 환율을 끌어올렸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을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중동 지역 긴장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선 여전한 모양새다.
외환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과 반기 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도 있었지만 상방 압력이 그 이상으로 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75로 0.13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