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평당 1억 청담빌라 ‘첫 매매’, 이 기업 회장님이 52억에 팔았다 [부동산360]

2019년 분양 이후 첫 개인 매매…부자 간 거래 확인
전세 71억원 거래로 한 때 전국 최고 전세가 기록


우석형 신도리코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엔드 빌라 ‘브르넨 청담’ 한 세대를 52억원에 매도했다. [네이버 프로필·브르넨 청담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우석형 신도리코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엔드 빌라 ‘브르넨 청담’ 한 세대를 장남인 우승협 신도리코 전무에게 52억원에 매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금융권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4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우 회장은 지난달 12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브르넨 청담 202㎡(이하 전용면적) 3층 한 세대를 우 전무에게 52억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달 18일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이 거래는 2019년 브르넨 청담 분양 이후 확인된 개인 간 첫 매매 거래다.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해당 세대의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43억8800만원이다.

매수인인 우 전무는 우석형 회장의 1남 2녀 중 장남이다. 신도리코의 전신인 신도교역을 설립한 고(故) 우상기 창업주의 장손으로, 신도그룹의 3대 후계자로 꼽힌다. 우 전무는 신도시스템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브르넨 청담은 강남구 청담동 114-9번지 일원에 들어선 고급 빌라다. 지하 3층~지상 7층, 1개 동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체 세대 수는 단 8가구에 불과하다. 전용 실사용면적은 73평형부터 93평형까지로 구성됐다. 분양 당시부터 극소수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표방했다.

단지는 세대 수를 최소화해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쾌적성을 살리면서도, 고급 빌라 특유의 보안 시스템과 커뮤니티 시설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자산가 수요를 겨냥해 프라이버시와 보안성을 강조한 설계가 적용됐다.

설계와 인테리어에도 고급 주거상품에 특화된 업체들이 참여했다. 세계적 건축디자인 그룹 SMDP를 비롯해 ‘PH129’, ‘마크힐스’ 등 고급 주거시설 인테리어를 맡았던 하이라이프, 고급 빌라 설계 전문기업 DID 등이 손을 잡았다.

입지도 청담동 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담초·청담중·청담고가 모두 도보권에 있고,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과 청담동 명품거리도 가깝다. 한강 접근성도 뛰어나며 영동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브르넨 청담은 고가 전세 거래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2021년 219㎡가 보증금 71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으면서 당시 전국 최고가 전세 거래로 화제가 됐다. 3.3㎡(평)당 전세 보증금이 1억원을 넘긴 첫 사례로도 기록됐다.

이후 고급 주택 전세 최고가 기록은 용산구 한남동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8월 용산구 나인원한남 244㎡가 보증금 100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브르넨 청담은 최근 경매시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청담동 브르넨 청담 205㎡는 올해 4월 경매에서 4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주택은 지난해 7월 감정가 75억3000만원에 첫 경매가 진행됐으나 두 차례 유찰됐고, 세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약 34.5% 낮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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