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내 은행 순익 16년래 최저

미국내 은행들의 지난 해 순익 규모가 지난 16년래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6일 발표한 ‘FDIC 2007년 4분기 뱅킹 프로파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모든 은행들이 벌어들인 순익은 105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2006년의 1452억달러보다 398억달러(27.4%) 적은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로 순익이 늘어난 은행 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4분기에는 다수의 한인은행들에서도 큰 문제가 됐던 자산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새로 배정된 금액(Provision)은 682억달러로 1년전의 295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손실처리(Net Charge Off) 규모도 162억달러로 증가하며 총대출 규모의 0.83%(Annualized)를 기록,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수익성을 엿볼 수 있는 순이자마진 역시 3.29%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88년 이후 최저치로, 미국내 은행들의 평균 순이자마진은 6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1년전 1.28%였던 은행들의 평균 자산이익률(ROA)도 0.86%로 급락하며 15년만에 처음으로 1%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들의 자산 및 예금 성장률은 유난히 두드러졌다. 자산 성장의 중심축이 더이상 모기지대출이 아닐 뿐, 지난 4분기에 은행들의 자산규모는 3318억달러 늘어났다. 은행들이 국내 지점들에서 끌어모은 예금 역시 1706억달러 늘었다.

FIDC의 쉴라 베어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가 모든 은행에게 어려운 시기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인한 어려움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지만, 많은 은행들이 여전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어 의장은 “부실대출이 늘고 있다는건 당분간 손실처리 및 대손충당금 규모가 높게 유지될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FDIC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 촛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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