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추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역대 최악의 해로 불린 2011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 12월 신규주택 판매 추세가 전월 31만4000채 대비 2.2%,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한 총 30만7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등 주요 언론의 예상치인 32만1000채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주택 시장 호황을 의미하는 월 100만채, 그리고 정상치의 기준인 70만채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2011년 총 신규주택판매수는 30만2000채에(2010년 대비 ↓6.2%) 머물렀다.상무부가 신규 주택 판매수에 대한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6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이를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신규주택 착공건수 총 42만4000채(예상치,1959년 이후 최저치)에 대비할 경우, 2011년 신규주택 시장의 불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신규주택은 주택 건설 업체들의 주 수입원일뿐 아니라 주택 1채를 신축할때마다 3개의 신규직장과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해 규모면에서도 미 전체 경제의 10%이상을 차지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가깝고, 실업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압물량의 시장 유입이 증가하는데다 주택 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 잠재적 주택 구입자를 시장에서 내몰고 있다고 풀이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경제분석가인 아니카 칸 역시 “차압매물이 거래 매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전체적인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재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기 전에는 신규주택의 판매 호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향후 렌트 수요의 급증이 예상되며 건설업체들이 주택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긍정적 요소다”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 올해 신규주택 판매수는 지난해 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2월 신규주택 중간가는 21만300달러로 집계됐고 주택 평균가는 26만6600달러로 조사됐다. 재고매물은 현 판매추세를 감안하면 6.1개월 분량이다. 한편 지역별 판매 현황을 보면 전국적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남가주는 지난해 대비 14%나 늘어난 신규주택 판매수를 보였지만 기타 지역은 북동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판매수가 감소했다. 최한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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