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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USA투데이지는 27일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9월)주택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연중 조정치 적용, 전월 대비 0.4%↑)상승(20개 도시중 13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의 시장 전망치(2.9%)는 물론 전월 상승률(2%)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특히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2년래 최대폭이다.
3분기 전체로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가 올랐고 20개중 17개 도시의 집값이 상승했다. 모기지 트랙커와, 코어로직 역시 각각 3.6%와 5%의 주택 가격 인상 결과를 발표한 것까지 감안하면 미 대도시의 주택가의 상승 곡선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케이스 쉴러 지수는 미 20개 주요 대도시의 지난 2000년 1분기 주택 시장을 100(기준점)으로 삼고 매월 주택가격의 변화를 수치로 환산 발표하는 것으로주택 시장 예측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S&P는 “20대 도시 가운데 13곳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다”며 “집값이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여전히 사상 최저치를 멤돌고 있는 금리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며 주택시장 안정화가 소비심리 회복에도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별로는 피닉스가 무려 20% 상승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네아폴리스와 디트로이트도 각각 8.8% 와 7.6%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이애미(7.4%) 역시 가격 인상이 눈에 띄었고 가주 도시 중 샌프란시스코(7.5%), LA(4.1%), 샌디에고(4.0%)도 주택가격이 올랐다.또 지난 26개월간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하던 애틀랜타도 0.1% 인상을 기록하며 마침내 하락세를 마감했다. 반면 시카고와 뉴욕은 1.5%와 2.3%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
한편 케이스쉴러지수는 이전 3개월 평균을 추산해 발표하는 수치다. 이는 곧 7월과 8월의 주택 가격이 9월 지수에 반영됐음을 의미하는데 올해의 경우 주택판매(기존 및 신규), 신규 건축 및 퍼밋 신청, 중간가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역시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어 향후 수개월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