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로마에 관한 많은 속담들을 통해 고대 로마제국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로마제국은 세계사 특히 서양사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로마제국 이후 강대국이 된 나라들이 모두 로마제국의 후예임을 자처한 것도 로마제국이 가진 상징성을 보여준다.
영화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사라진 로마제국의 도시 폼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2000년이 넘게 화산재 아래 묻혀있던 인간 화석을 모티브로 삼았고, 고대 로마시대의 모습을 철저한 고증과 역사적 자문을 통해 스크린으로 펼쳐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실 폼페이에 대해 알려진 것은 퇴폐와 향락의 도시이자, 로마제국의 멸망을 예언한 도시라는 점이다. 이는 중세 유럽 신학자들의 시각이다. 백성들에게 금욕적인 삶을 강요하기 위해 폼페이 사건을 왜곡한 것이라는 것.
영화는 검투사 노예의 복장을 한 남자와 귀족 복장을 한 여성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의 화석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인간화석들 중에는 보기에도 민망한 화석들이 대거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성경에는 로마제국의 퇴폐와 향락을 비판한 내용들이 수록돼있다. 중세 유럽의 신학자들은 퇴폐와 향락이 신의 노여움을 사 베수비오 화산을 폭발을 불러왔고, 이는 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오랜 시간 동안 백성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쓰여져왔다.
확실한 것은 폼페이는 로마제국의 휴양지로 쓰였던 도시이며, 귀족들이 휴가를 위해 머문 곳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로마제국의 영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가치를 지니는 곳이다.

영화는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6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거리, 건축물, 의상, 미술,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 고도로 발달된 로마 문명을 재현했다.
폴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폼페이에 남아있는 유물과 문서들을 모두 살펴보았고, 하나하나 수작업을 통해 폼페이 시가지의 도로용 자갈까지 그대로 구현해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거대한 스케일과 감동적인 드라마, 교육적인 미덕까지 갖춘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은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여창용 이슈팀기자 /hblood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