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땅 파타고니아](11)알젠틴의 엘 짤튼(El Chalt..

horses el chalten

테후엘체(Tehuelche)말로 “연기나는 산(Smoking Mountain)”이라는 뜻의 “짤튼(Chalten)”은 또레 산(Cerro Torre) 자락과 부엘타스 강(Rio Vueltas)이 흐르는곳에 자리잡은 아주 작은 마을로 주로 이곳을 찾는 산악인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한사람 두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1985년에 들어와서야 비로서 동네가 생겼다.

항상 구름에 가리운 피츠로이(Fitz Roy) 산과 또레(Torre)산이 테후엘체(Tehuelche) 사람들 눈에는 마치 화산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것처럼 보여 그리 지어졌나보다.

엘 짤튼(El Chalten)은 알젠틴 호수(Lago Argentine)를 사이에 놓고 엘 깔라파테(El Calafate)에서 동북쪽으로 약 220km거리에 있으며 자동차로는 편도에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가는 길은 그리 나쁘지 않으나 워낙 바람이 많이 불어 자동차가 속력을 낼수가 없으므로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운전기사를 이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예측할수 없는 악천후의 기후로 여름은 화씨 40-60도 이고 겨울은 30-40 도로 매우 춥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많은 산악인들은 남반부의 여름인 11월에서 2월사이에만 산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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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5m높이의 피츠로이 산과 3133m높이의 바늘같이 뾰쭉한 또레산은 산악인들에게는 에베레스트(Mt.Everest) 등반보다 더 힘든 산이라 한다.

끊임없이 불어닥치는 강풍과 산을 덮고있는 얼음을 극복해야하는 이 산의 등반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좌절의 아픔을 안겨 주었는데 1952년 프랑스 등반대원들에게 처음으로 정상을 허락했다 한다.

1968년도에는 칼리포니아에서 5명의 산악인들이 이산을 등반했다는 이야기는 이곳을 오기전 까레라 장군 호수에 있는 대리석 대성당을 보러가서 만난 사진작가 린데(Linde)의 남편으로 이 등반에 합류했던 한명의 산악인 리또(Lito)에게 들었다.

또 파타고니아 의류 상품의 로고로 이 피츠로이 산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회상하며 꼭 이산을 볼수있게 되기를 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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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7년 빙하를 둘러싼 칠레와 알젠틴과의 국경을 조사하고 연구하기위해 이곳을 머물렀던 프랜시스코 모레노(Francisco Moreno)씨가 이곳을 50여년동안 안내를 해왔던 로버트 피츠로이(Robert Fitz Roy) 장군의 이름을 따서 이산을 피츠로이 산이라 명명했다한다.

이 마을 입구 왼쪽에는 비에드마 빙하(Viedma Glacier) 가 있고 비에드마 빙하에서 흘러내리는물로 만들어진 비에드마 호수(Lago Viedma)가 멀리 보인다.

낮게 드리워진 구름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햇빛구름 사이로 보이는 영롱한 조각 무지개빤짝이는 호수물이 멀리 보이고산 밑에 조그만 동네가 보인다.

동네 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네는 참으로 정겹게 느껴졌고 마치 시골집 굴뚝에서 저녁짖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듯한 환상에 잠시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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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피츠로이 산은 보이지 않는다.

열번을 와서 한번 보면 행운아 이라더니….

지금 바람이 쎄게부니 행여나 구름을 날려보낼수 있지 않을까?비는 오다가 멈추고 또 오는것을보니 분명 여우비 인가보다.

그런데 이곳에는 비는 오지만 절대로 번갯불은 없다한다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꿩대신 닭이라고 구름속에 숨어버린 산은 볼수 없으니 폭포라도 구경하자고 쵸리오(Chorrillo) 폭포로 갔다.

가는길에 피어있는 튜립같은 하얀 야생화 꽃이름모를 노랑꽃깔라파테 나무그런데 불행하게도 딱딱구리의 집중 공격을 받은 구명이 수십개나 생긴 불쌍한 나무가 내 눈길을 끈다.

옛날 이곳은 모두 빙하로 쌓여 있었고 빙하가 녹기 시작해서 물로 가득차 있던곳이라 한다.

그래서 이곳에 굴러다니는 작은 돌맹이들도 빙하가 밀고 내려온 돌들이 부셔진 것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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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산에는 누가 줄을 그어 놓은듯한 선이 선명하게 보였는데 이 선들은 빙하가 만든 자국이라 하였다.

이 동네에는 산악용품 가게,몇개의 식당,숙소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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