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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만달러의 증자를 추진하던 한미은행이 증자 작업을 중단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은 30일 뉴욕증시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지난 6월20일 발표했던 보통주 공모발행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이날 오전 본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재승 행장은 “이번 공모는 성공적으로 진행돼 당초 공모액을 넘어서는 초과 청약이 발생됐지만 공모가격이 이사회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이사회는 주주 가치 및 이익 보호를 위해 공모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금융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한 증권시황 악화로 한미의 주가가 실제보다 저평가된 것이 불리한 여건을 조성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미측은 현재 은행의 자본상태가 양호한 것도 증자를 중단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유 행장은 “한미는 현재 건실한 자본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관망하면서 기다리기로한 것”이라면서 “한미는 어려운 시장 여건 하에서도 1년전보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물론, 앞으로도 영업실적, 자본 및 자산 건전성이 지속적인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말 현재 한미는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13.05%를 기록해 지난해 말 12.22%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번 중자 중단 결정으로 지난 6월26일 발표된 우리금융의 한미지분 최대 4.9% 매입을 통한 증자참여도 없던 일이 됐다.
한편 이날 증자 중단 발표가 나오면서 한미의 주가는 크게 오르면서 1달러대를 회복했다. 한미은행(나스닥심볼: HAFC)의 주가는 전날 종가 0.91달러에서 무려 17.58%(0.16달러)나 급등해 1.07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미의 이날 상승폭은 나스닥 종목 중 가장 컸으며 거래량도 최근 3개월 일일거래량 평균에 5배가 넘는 557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시가총액도 전날 1억3747만달러에서 1억6165만달러로 늘어났다.
증자 추진 발표후 계속 하락하던 한미의 주가는 우리금융의 참여 뉴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에는 0.83달러까지 추락했었고 증시 회복에 발맞춰 이틀동안 조금씩 상승하다 증자 중단 발표로 이날 급등한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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