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장마감후 1대8 주식병합 발표
비용절감 효과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거리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주식병합(Reverse Stock Split)을 단행한 가운데 앞으로 시장이 어떤 반응 보일 지 주목된다.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 심볼 : HAFC)는 지난 16일 뉴욕증시 마감 후 1대8의 보통주 주식병합을 발표했다. 이번 주식병합은 예전부터 예견된 것으로 지난 8월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는 병합 비율과 시기 결정을 위임받았다. 주식병합은 12월 16일 장마감이후 발효됐으며 주식병합전 보통주 8주는 주식병합후 보통주 1주로 자동적으로 병합된다.
주식병합후 한미 주식수는 약 2억5190만주에서 약 3150만주로 감소되며 보통주 수권주식 발행한도(authorized shares)는 5억주에서 6250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한미 스탁옵션 및 신주인수권(warrants) 등에 대해서도 주식병합에 따른 조정이 이루어지며 스탁옵션 및 신주인수권등의 보유고객의 권리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한미가 주식병합을 결정한 것은 우선 한미의 주식수가 크게 줄면서 그만큼 한미는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도 “주식병합은 기관투자자들에게 한미의 주식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조치이며, 대량의 보통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데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용절감과 함께 낮아진 주가도 주식병합의 또다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한미의 경우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한동안 회복하지 못한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한미는 지난해 말부터 흑자를 계속 기록하면서 반전을 노려 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그동안 유렵의 불안감 등 여러 악재가 전체 증시를 흔들면서 좀처럼 주가 만회를 하지 못했다. 주가가 1달러 미만에서 일정기간 빠져 나오지 못하면 나스닥에서 퇴출된다. 따라서 한미는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고 보다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동안 바닥권을 형성한 것이 큰 폭의 하락을 막았는데 병합으로 주가가 올라간 것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는 폭을 더 만들어 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병합 후 한미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아주 중요하며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한미 보통주는 19일부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병합된 주식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한미는 주식병합 후 20거래일 동안 기존 주식심볼 끝에 ‘D’가 추가된 ‘HAFCD’로 거래되며 20거래일 이후에는 다시 기존 주식심볼인 ‘HAFC’로 거래된다. 한미 보통주는 새로운 큐십번호(CUSIP Number: 410495204)를 가지고 거래된다.
주식병합에 따른 소수점이하 단주(fractional share)는 발행되지 않고, 소수점이하 단주가 발생되는 주주들에게는 올림(round-up)을 적용하며 이에 따른 비용은 한미파이낸셜이 부담하게 된다. 해당 주주는 주식병합 후의 한미 보통주 1주를 소수점이하 단주대신 받게된다. 주식병합전 보통주에 대한 주식증서(certificate)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의 경우는 주식병합에 따른 새로운 주식증서와 기존 주식증서를 교환하여야 한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