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구] 연기만 하는 여배우는 가라!..불가능 없는 시대

연기만 ‘잘’하는 여배우들이 사라졌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까지 가수 못지 않게 소화하는 여배우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연기만’ 잘 한다고 각광 받던 시대는 지난 걸까. 왜 많은 배우들이 새로운 도전에 목을 매는 것일까.

개봉 중이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들만 봐도 그렇다. 영화 ‘플랜맨’에서 한지민은 전에 없는 변신을 선보였다. 그동안 그려낸 적 없는 ‘왈가닥’ 캐릭터였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신선한’ 매력을 끌어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영화를 통해 노래와 춤 실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한지민은 ‘플랜맨’에서 가수를 꿈꾸는 오디션 도전자 소정 역을 맡았다.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과 거친 말투, 그리고 펑키한 패션이 단연 돋보인다.

만약 캐릭터만으로 변신을 꾀했다면, 관객은 단지 신선한 느낌만을 얻고 갔을 터. 그렇지만 한지민은 이번 영화에서 총 4곡에 이르는 곡을 직접 불렀다. 게다가 춤 동작과 무대매너까지 가수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한지민의 변신에 대중들은 가히 놀란 눈치다. 그동안 참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주로 어필한 그가 자신의 숨겨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이다. 단순한 팬 서비스가 아닌 색다른 도전으로 배우로서도 입지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영화 ‘수상한 그녀’로 아역배우 이미지를 단숨에 벗어던진 심은경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로 상업영화 첫 단독 주연을 꿰찬 심은경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작품에 녹였다. 오말순(나문희 분)이 20대 처녀로 변하면서 등장하는 캐릭터 오두리 역을 맡은 그는 능숙한 사투리 연기와 거친 대사, 역동적인 몸동작은 물론 완벽한 노래 실력까지 자랑했다.

“이번 영화로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싶었다”는 심은경의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심은경은 거친 캐릭터와는 달리 아름다운 창법으로 극 중 등장하는 노래를 직접 불렀다. 연기만 잘 하는 배우가 아닌, 불가능은 없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았다.

한 연예관계자는 “여배우들이 계속 새로운 도전을 일삼는 것은 대중의 인기를 끌어 모으기 위한 것이다”라면서 “좀 더 신선해야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은 점점 똑똑해지는데 매번 똑같은 연기를 보여줄 순 없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연기 외에 노래나 춤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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