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유기견 입양 캠페인 3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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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면 예뻐지는 것은 비단 사람뿐 만은 아니다.

한인 유기견 구조 및 입양단체 ‘웰컴홈 도그 레스큐’(이하 웰컴홈)의 입양 코디네이터 신디 서씨는 유기견들의 구조 이후 달라지는 모습에 늘 감동한다고 말한다.

“길거리에서 구조되는 유기견들은 대개 만신창이가 된 모습이다. 심각한 피부병을 가지고 있거나상처를 입은 경우도 많다. 쉘터에서 보호중인 유기견들은 안락사 당할 처지를 아는지 공포에 떠는 눈빛이다. 임시보호나 입양된 이후 모습을 비교하면 정말 놀랄 때가 많다”

건강을 회복하고 달라진 것은 외모 뿐 만이 아니다. 두려움과 경계심이 가득하던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한다. 엉덩이 사이로 감추던 꼬리는 어느덧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 가는 신호다. 뿐인가. 귀까지 올라간 입꼬리는 흡사 웃는 표정이다.

한인들의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위해 <주간 헤럴드>와 ‘웰컴홈 도그 레스큐’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가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주간 헤럴드>지면을 통한 입양 안내로 20여 마리의 유기견이 새 가족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OC아리랑 축제’에 특별 부스를 마련,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 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입양이 불가능해 미국으로 온 외눈박이 장애견 커비의 사연을 듣고 입양을 결심한 케이와 피터씨 부부의 이야기가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커비는 새로운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유기견 관련 행사에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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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홈의 공식모델 ‘코코’도 털뭉치 유기견에서 테라피견으로 변신한 ‘반전의 여왕’이다. 스탠다드푸들 종인 코코는 몸집이 커지자 주인에게 버림받았다. 다행히 안락사는 피했지만 너무나 심한 피부병과 귓병으로 쉘터 한 구석에서 지내고 있던 코코는 웰컴홈 설립자인 엘렌 리씨가 입양해 미국으로 데리고 왔다. 코코는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지금은 양로원과 병원 등에서 심리치료견으로 봉사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에 여념이 없다.

현재 웰컴홈에는 한국에서 건너와 임시보호 중인 아프칸 하운드 종 하늘이를 비롯해 코카스파니엘 종 배일리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웰컴홈 측에서는 보다 많은 유기견들을 구조할 수 있도록 많은 애견인들이 임시보호 봉사자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임시보호 가정이 하나 늘면 안락사 위기의 유기견 한 마리를 구조할 수 있다. 입양이 다소 부담스러우면 임시보호 가정으로 유기견 구조에 참여할 수 있다. 강아지를 원하는 자녀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니 함께 참여해주기 바란다”

현재 미국에서는 한해 800만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고 400만 마리가 시설부족으로 안락사 되고 있다.

▲웰컴홈도그레스큐 홈페이지:welcomehomedogrescue.org▲입양 및 임보 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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