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감독’ 올리베이라, 106세로 타계…‘창작 자유 대표하는 천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무성영화 시대부터 활약해 온 포르투갈의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이 타계했다. 향년 106세.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제작자 루이스 우르바노는 올리베이라 감독의 가족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포르투 시의회도 웹 사이트를 통해 부고를 전했다.

1908년생인 올리베이라 감독은 1931년 다큐멘터리 ‘두오로 강에서의 노동’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언어와 유토피아’, ‘나는 집으로 간다’, ‘나의 어린 시절 포르투’ 등을 포함해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그는 76세 이후부터 해마다 작품 한 편씩을 내놓으며 노년에 오히려 더 왕성하게 활동했다. 


대중에 비교적 친숙한 극 영화는 물론, 실험적인 형식의 영화까지 아우르며 자신 만의 독창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생전 남긴 글에서 “나는 영화가 모든 예술 형식의 총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떠받치는 4가지 기둥, 이미지, 말, 소리, 음악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왔다”고 자신의 연출관을 밝혔다. 포르투갈 배우 겸 감독 마리아 드 메이데이로스는 올리베이라 감독을 “영화의 창작 자유를 대표하는 천재”라고 평가했다. 

현역 최고령 감독으로 최근까지 활동해 온 올리베이라 감독은 제48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대상, 제6회 도쿄국제영화제 예술공로상, 제40회 시카고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유작은 단편영화 ‘벨렘의 노인’으로 지난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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