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프로듀사’가 국내서는 아직 생소한 페이크 다큐 형식에 ‘너무 많은’ 주연급 출동으로 산만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에도 불구하고 차태현, 공효진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자리잡으면서 안정적으로 본 궤도에 올라섰다.
‘프로듀사’에서는 차태현과 공효진의 캐릭터가 가장 먼저 살아움직였다. 두 사람은 실제 성격이 저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KBS 예능국에 실제 있을 법한 인물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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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SEN |
차태현은 싫은 말 못하는 ‘1박2일’ 메인 PD로, 늘 짜증과 신경질이 몸에 배여있는 인물이다. 윤여정을 어렵게 섭외해놓고 하차를 통보하지 못해 신입 PD에게 미룬다거나,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서 혼자라도 살아남으려 애쓰는 모습이 차태현 특유의 유쾌함과 더해져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만들어낸다. 그가 출연했던 기존 드라마보다 ‘코믹 연기’는 오히려 덜하지만, 툭툭 내뱉는 말투나 궁지에 몰려 아둥바둥대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픈’ 예능 PD 그 자체다.
공효진은 모두가 적응 중인듯했던 1회에서 가장 먼저 존재감을 발했다. 기존 드라마가 ‘일 잘하는 여자=기만 센 여자’로 그려내는 한계를 보여왔다면 공효진은 보다 더 실제 커리어우먼에 가까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갑질’도 할 줄 알고, 남들 없을 땐 비굴해지기도 하며, 적당히 못된 구석도 있는 성격에 월세 걱정, 차 수리비 걱정 등에 시달리는 모습도 현실적이었다. 공효진은 과장되지 않은 리얼한 말투와 표정 등 전형성을 벗어난 커리어우먼 캐릭터로 이 드라마의 현실성을 크게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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