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쿠, 성인만화 ‘동경 표류일기’로 돌아온다…“원작자 열혈 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싱가포르 출신의 영화감독 에릭 쿠가 타츠미 요시히로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경 표류일기’(수입/배급 ㈜영화사 진진)로 돌아온다. 

‘동경 표류일기’는 타츠미 요시히로가 2008년 선보인 자서전 만화 ‘극화표류’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연출을 맡은 에릭 쿠 감독은 타츠미 요시히로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만화가 출신이기도 한 그는 타츠미 요시히로를 “만화에 혁명을 일으킨 사람”이라고 칭하며 그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섭렵해왔다. 특히 ‘극화표류’에 영감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은 그를 직접 만나 설득해 애니메이션제작을 결정했다. 타츠미 요시히로는 자신이 그린 캐릭터와 에릭 쿠 감독이 전작에서 표현한 캐릭터들 모두 현실적이고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작품을 잘 이해하고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타츠미 요시히로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를 그리며 이를 ‘극화’라고 명명했다. 요시히로의 극화는 당대 지배적이었던 아이들의 만화와는 달리, 날카로운 선으로 하드보일드한 세계를 그려 성인 독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그의 인생이나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동경 표류일기’는 더욱 의미있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사진=에릭 쿠 감독(좌)과 타츠미 요시히로

한편 ‘동경 표류일기’는 제6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제44회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7월 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ha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