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사망 충격…운동 좋아했던 건강미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톱스타들이 자기 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어마어마해요. 스타의 인기와 자기관리에 들이는 노력은 비례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녜요. 저 역시 공백기 동안 열심히 운동하며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어요.”

지난 2012년 기자와 만났던 배우 정인아는 다양한 운동으로 자신을 가꾸며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던 노력파였다. 그러나 그의 노력과 꿈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멈추고 말았다.

배우 정인아가 헤럴드경제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헤럴드DB

지난 13일 전남 고흥에서 스카이다이빙 연습 중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로 실종됐던 정인아가 실종 3일 만인 16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정인아는 촬영 준비 중인 영화에서 직접 스카이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1년가량 스카이다이빙 트레이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아는 지난 2008년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연기자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한 의류업체의 광고모델로 선발돼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그는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인 연기 공부에 들어갔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대학 중퇴 후 패션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그는 연기의 꿈을 놓을 수 없어 연극무대로 뛰어들어 ‘클로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출연했다. 그는 배우 김진근(원로 영화배우 故 김준규의 아들)을 비롯해 함께 연극에 출연했던 선후배들에게 연기를 배우고 익혀 나갔다.

‘크크섬의 비밀’로 얼굴을 알린 것도 잠시, 정인아는 갑작스러운 사기사건에 휘말려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지인의 보증을 선 것이 화근이었다. 지인의 계획된 사기에 휘말려 거액의 빚을 떠안은 그는 2009년 지인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모 피트니스센터에 우연히 들렀다가 운동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운동에 대한 열정은 그를 트레이너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연예계 공백기 동안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다른 연예들을 지도하는 한편 피트니스 센터의 경영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기자와 인터뷰 당시 정인아는 “지금 처한 환경이 어렵다고 꿈을 포기하면 안 된다. 환경이 꿈을 이룰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고, 누군가를 원망하는데 시간을 보내기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가다듬는데 노력한 것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제대로 액션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던 정인아의 꿈은 갑작스러운 사고와 함께 허무하게 끝났다.

고인의 장례식장은 인천 시민장례식장이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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