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종현·승연 ‘우결’ 하차, 전후설명이 필요한 이유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이종현(25)과 공승연(22)이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하차한다고 밝힌데 대해 시청자 감정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이를 단순히 몇몇 시청자들의 불만으로 치부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이는 대중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칫 놓치기 쉬운 사안이기도 하다.

기자는 종현과 승연, 일명 ‘꽁이 커플’의 하차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하차의 전후맥락, 전후설명 없는 하차를 반대하는 것이다. 하차 사유가 있는데도 가상부부 체제에 묶여있다면 그게 오히려 더 안타깝고 이상하다. 현실세계에서도 결혼이 있고 이혼이 있듯이, 가상세계에도 결혼이 있으면 결혼종료(또는 이혼)가 있을 수 있다.


기자가 특히 ‘꽁이 커플’이 하차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쫒기듯이 부부상황을 종료하는 걸 걱정하고 반대하는 이유가 있다. 하차 소식을 접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졌다는 문제만이 아니다. 종현과 승현의 지난 5개월간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모습들, 때로는 거침없이 욕망에 충실했던 모습들이 죄다 이상하게 되어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중문화 속 아름다운 모습들을 시간이 지나도 기억하고 추억해낸다. 드라마건 예능이건 팬덤은 그렇게 형성된다. 따지고 보면 ‘무한도전’ 팬덤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출연자와 제작진이 팬들과 함께 하며(통상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좋았던 모습을 공유하고, 때로는 좋았던 기억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5개월전인 지난 3월 종현과 승연이 성신여대에서 만나던 풋풋한 모습을 기자는 기억하고 있다. “보자마자 반했다”고 기습고백한 ‘멘트 폭격기‘ 종현과, 종현을 완벽하게 묶어놓았던 ‘은근 여우’ 승연은 참 좋은 커플이 될 것 같았다. 그 예감은 적중했다. 종현의 ‘선멘트 후감당’이라는 조급한 성격으로 인해 이들이 빨리 식으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것 또한 이들 커플만의 모습이었다.


종현 집으로 가는 도중 바다가 보이는 부산의 언덕에서, 그리고 제주 해변에서 패러세일을 탄 상태에서 이들이 나누던 스킨십, 모두 아름다웠다.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좋은 기억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라도 하차이유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한다. 이런 나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시청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특히 ‘꽁이커플‘은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하차소식이 나왔기 때문에 더욱더 전후설명이 필요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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